연매출 2억 이하 업소에 2개월 간 70만원씩… 5월 중순 온라인 접수 시작
  • ▲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영업자 생존자금 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영업자 생존자금 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시가 연매출액 2억원 이하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코로나19 생존자금 명목으로 70만원씩 2개월간 지급키로 했다. 혜택을 받는 자영업자는 41만개소가 될 전망다.

    박원순 시장은 24일 서울시 정례브리핑에서 "기존의 지원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자영업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직접적이고 지속적이며 집중적인 지원을 신속하게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57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5월 중순부터 지급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소요되는 재원은 지방채 발행 없이 세출 구조조정을 마련하겠다고 박 시장은 밝혔다.

    지급대상은 서울시에 사업자 등록을 한 연 매출액 2억원 미만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이다. 유흥‧향락‧도박 등 일부 업종 제외된다. 올해 2월 29일 기준 만 6개월 이상의 업력이 있고 신청일 현재 실제 영업을 하고 있어야 한다.

    서울시 전체 소상공인 57만개소 중 41만개 점포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서울시는 추산했다.

    서울시가 소상공인연합회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8명(81.7%)은 코로나19로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다. 또 사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10명 중 7명은 폐업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현금지급 절차는 5월 중순 이후 온라인접수를 시작해 6월부터는 오프라인 접수를 진행될 예정이다. 필요 서류, 제출처, 제출방법은 별도 안내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효과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도 다각도로 청취한 결과 영세 자영업자들은 대출금 상환능력은 낮고 재난긴급생활비 등 정부와 시의 지원도 받기 힘든 상황"이라며 "현금지원이라는 비상대책 가동이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