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완성차 생산차질에 주력사업 직격탄의왕연구소에 3000억 투자, 미래차 특화 거점 구축
  • ▲ 현대모비스 기업로고(CI)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 기업로고(CI)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올 1분기에 코로나19(우한폐렴) 여파로 부진한 경영실적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36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37억원) 대비 26.9% 감소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매출은 8조4230억원으로 3.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8.2% 감소한 348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주력 사업인 모듈, 핵심부품 제조가 코로나19 사태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 생산량이 줄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모듈, 핵심부품 부문 매출은 6조53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5.7% 뒷걸음질 쳤다. 여기에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이 사업부문은 89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2분기(4~6월)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비상경영 체제에서 수익개선 활동, 핵심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R&D 신규거점 투자계획을 내놨다. 위기 상황 속에서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회사 측은 의왕연구소에 3000억원을 투자해 전동화(전기 구동력 활용) 부품 등 미래차에 특화된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먼저 의왕연구소 내 유휴부지 4만2000㎡을 매입, 3년간 기술 및 부품 개발에 힘 쏟는다.

    현대모비스는 의왕연구소에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가 입주해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 또 경기 용인의 마북연구소, 충남 서산 주행 시험장과의 접근성 등을 감안해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