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헬스케어 진출… 트레이딩·투자 검토현대종합상사, 물류사업부 독립 법인 분할"트레이딩 거래선 축소… 새 활력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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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상사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신사업 확대'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금껏 손대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면서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LG상사는 의료·보건 분야 헬스케어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 앞서 LG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실탄을 확보한 만큼, 본격적인 신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헬스케어 사업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 중에 착안됐다. 한국산 진단키트를 인도네시아에 기부하는 과정에서 신규 아이템을 찾았다. 진단키트와 방호복 등이 대상이다.

    LG상사는 향후 전망이 밝은 만큼, 의료기기 트레이딩을 비롯해 관련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상사 본원적 기능인 유통·트레이딩의 역할과 비중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차 전지의 핵심 원료로 가공되는 니켈광 오프테이크(생산물 우선확보권) 확보와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사업 개발을 포함한 신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올해 안으로 물류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킬 예정이다. 그간 물류사업부는 사내 사업 부문에서 운영했지만, 독립법인으로 분사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차원이다. 

    현대종합상사는 현재 독일, 중국, 베트남, 미국 등 해외 거점 지역에 법인을 갖고 있다. 앞으로는 이들 독립법인을 기반으로 기존의 자가물류 뿐만 아니라 아웃소싱을 통해 수익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는 태양광발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일본 시즈오카현에 태양광발전소인 '현대리뉴어블랩 재팬 1호'를 준공했다. 아울러 신사업 개발 전략인 '3H 석세스 믹스(Success Mix)'를 수립하고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종합상사 업계가 이처럼 신사업 확대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올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어려운 사업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각종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국내 주요 종합상사 실적을 살펴보면, 1분기는 선방했지만 다가올 2분기가 걱정이다. 글로벌 경기가 침체하면서 소비 위축과 생산 차질이 현실화돼 트레이딩 부문에서 직격탄을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5100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10.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3% 줄었다. LG상사도 매출 2조4498억원, 영업이익 499억원으로 각각 3.7%, 6.4%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트레이딩 거래선이 축소되고 생산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위기를 잘 견뎌내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