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롯데홀딩스에 7번째 주주제안유죄판결 결격사유 정관변경안도 제출롯데그룹 "어려운 상황에 혼란 가중"
  • ▲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또 ‘형제의 난’을 촉발시켰다. 오는 6월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이사해임을 또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신 전 부회장 측은 28일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안건과 함께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이의 이사취임을 막기 위해 결격 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을 주주제안서에 담아 제출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선고 받아 롯데그룹의 브랜드 가치와 평판, 기업가치를 훼손시켰다”며 “이사직에서 해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을 꾸준히 요구하면서 본인을 이사로 선임할 것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신 회장이 현지 경영진과 주주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얻어 매번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도 같은 안건을 상정해 7번째 형제의 난이 촉발된 셈이다.

    롯데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안건을 상정하자 곧바로 공식입장을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이 코로나19로 그룹이 어려운 상황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의견이다.

    롯데는 “신동주 전 부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려 하고 있다”며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이 자발적으로 급여까지 반납하며 난관을 극복하려 하는데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러한 상황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