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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美 암학회서 병용임상 통해 항암 치료 가능성 비쳐

한미·종근당·제넥신·신라젠·에이치엘비 등 참가, 발표AACR,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학술대회로 개최

입력 2020-05-01 06:00 | 수정 2020-05-01 06:00

▲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0')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AACR 홈페이지 캡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0')에 한미약품, 종근당, 제넥신, 신라젠, 에이치엘비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5개사가 참가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AACR은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학술대회 형태로 진행됐다. AACR은 이달 27~28일(이하 현지시간) 1차 온라인 발표와 오는 6월 22~24일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두 차례에 나눠서 진행된다.

국내 바이오기업 중에서는 제넥신, 신라젠, 에이치엘비 등이 지난 27일 AACR에서 발표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주로 타사 제품과의 병용임상 결과를 통해 항암 치료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제넥신은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DNA 백신 'GX-188E'과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 26명에게 GX-188E와 키트루다를 투여한 지 9주 후 43.3%의 치료반응율을 보였다. 특히 종양조직에 PD-L1이 발현된 환자 20명에서는 50%의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키트루다 단독요법에서 보고된 치료반응률 12.2%(PD-L1 발현의 경우 14.6%)을 3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기존 키트루다 단독요법에서 치료반응을 보이지 않은 PD-L1 음성인 자궁경부암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가 관찰됐다. GX-188E 병용투여는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매우 유사한 안전성 결과를 보였다.

신라젠은 항암바이러스 '펙사벡(JX-594)'과 미국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세미플리맙(제품명: 리브타요)'의 신장암 대상 병용 임상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맥투여 환자군 16명 중에서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반응(CR) 1명, 부분반응(PR) 5명, 안전병변(SD) 6명, 진행(PD) 4명이 관찰돼 75%의 질병관리율(Disease Control Rate, DCR)을 보였다. 정맥투여 환자군 16명 중에서 12명의 환자가 종양 크기가 감소하였고 그 중 9명의 환자가 30%이상의 종양 크기 감소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중 3명은 새로운 병변 발생 등의 이유로 PD와 SD로 구분됐다.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은 5.7%에 불과했다. 약물 투여 직후의 발열, 일시적 혈압 상승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대부분이었다.

에이치엘비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확장기 소세포폐암 2차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임상 결과,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PFS) 3.6개월, 생존기간 중간값(mOS) 8.4개월, 객관적반응율(ORR) 34%, 질병통제율(DCR) 69.5%로 나타났다. 백금계 항암제 민감성이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저항성이 있는 환자군에서도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

이번 임상에서 치료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이번 확장기 소세포폐암의 의미 있는 임상 결과로 리보세라닙의 가치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스텍트럼이 지난 27일 AACR에서 항암 신약 후보물질 '포지오티닙' 미국 임상 1상의 세부 데이터를 공개했다.

앞서 스펙트럼은 지난해 12월 포지오티닙의 첫번째 환자군 코호트1(Exon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임상에서 1차 평가변수 목표치인 17%에 미달하는 14.8%의 객관적 반응율(ORR)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을 하루 2번 투여하는 BID 용법과 더 낮은 용량으로 하루 1번 투여하는 QD 용법을 통해 약물의 효능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스펙트럼은 지난 28일 구체적인 글로벌 임상 2상(ZENITH20)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ZENITH20 임상은 총 7개 코호트 연구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코호트1의 결과는 1차 평가변수가 목표치에 미달했지만, 나머지 코호트 임상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펙트럼은 현재 코호트3까지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종근당은 오는 6월에 열릴 2차 온라인 프로그램에서 항암이중항체 'CKD-702'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종근당의 첫 바이오신약인 'CKD-702'는 올해 본격적인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CKD-702는 고형암 성장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이중항체다. 각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수용체의 수를 감소시켜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의 바이오 신약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AACR이 코로나19 때문에 현장미팅 없이 온라인 행사로 전환됐다"며 "AACR 발표를 통해 기술수출을 위한 파트너링 미팅을 기대했던 기업들로서는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ACR은 미국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매년 약 2만 명에 달하는 관계자들이 모여 암에 관한 기초 및 임상 연구를 공유하는 자리다.

김새미 기자 saemi0316@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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