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지주사 1분기 영업이익 125억으로 전년 대비 69.6% 하락코로나19 영향과 유가 불안요소, 경기침체·장기수출 부진 탓효성티앤씨, 홀로 영업이익 증가세… 그외 사업회사 실적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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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그룹이 코로나19 영향과 국내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1분기 아쉬운 실적을 냈다. 효성 지주사는 일회성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사업회사들 역시 효성티앤씨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효성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9.6%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6% 줄어든 6769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은 지분법 자회사인 효성중공업의 미국향 반덤핑 과세 추징금 부과와 희망퇴직 위로금 지급, 연결 자회사인 효성TNS의 고객 요청에 따른 현지발주지연 등 일회성 요인 때문이다.

    효성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과 유가 불안요소의 잔재, 국내 경기침체와 장기수출 부진으로 국내외 산업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전망되나 실적개선노력을 통해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회사들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효성티앤씨만 홀로 영업이익 증가세를 4분기 연속 이어갔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877억원으로 1.61% 감소했다.

    스판덱스와 섬유사업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방사업 가동률 부진 등이 영업에 영향을 주었으나, 판매가격이 낮고 원재료 가격은 높았던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는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년 대비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효성첨단소재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882억원으로 14.16% 감소했다. 효성화학 역시 영업이익이 1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3% 감소했고, 매출액은 4248억원으로 5.9% 줄었다.

    효성중공업은 1분기 영업손실이 5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17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63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53% 감소했다. 이는 시황약세 지속과 계절적 비수기 속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재수급과 출입국 제한이 지속된 탓이다.

    또한 미국향 반덤핑 과세 추징금 부과(335억원)와 희망퇴직 위로금 지급(226억원)에 따른 판관비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규모 확대됐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제품경쟁력 강화, 수소충전소 영업 강화, 냉각·제어 기술 확보 진행 등을 통해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한다"면서 "건설부문은 우량수주 확대, 리모델링, 해외사업 등 사업다각화와 신성장동력 발굴 추진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