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매출, 전체 10% 이상… 실적 기여도 높아황금연휴 및 개학 연기 속 대형 업데이트·이벤트 '활발'
  • 국내 게임업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자사 인기 타이틀을 대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 및 각종 이벤트 전개에 한창이다.

    통상 계절적 성수기 진입 시기로 꼽히는 데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황금연휴'를 비롯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게임 수요가 높아지면서 신규·복귀 이용자 공략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의 5월 한달 간 매출은 연간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최대 대목인 방학·명절 시즌에 이어 높은 실적 기여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예년 대비 매출 증가 폭이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거둔 다수의 게임사는 인기 PC온라인·모바일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 흐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넥슨은 대표 PC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에서 거너(남)의 전직 캐릭터 4종(레인저·메카닉·런처·스핏파이어)을 대상으로 한 '진 각성'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해당 캐릭터로 100레벨 달성 후 특정 퀘스트를 진행하면 진 각성 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으며, 각 캐릭터별로 95레벨 패시브 스킬과 액티브 스킬을 획득할 수 있다.

    온라인 FPS게임 '서든어택'에선 인기 웹툰 '이태원 클라쓰'와 제휴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규 맵 '제8보급창고' 디자인에 웹툰 속 장소를 구현했으며, 주요 등장인물인 '박새로이', '조이서', '장대희', '장근원', '오수아' 등을 신규 캐릭터로 추가했다. 

    넷마블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모바일 MMORPG 'A3: 스틸얼라이브'의 출시 50일 기념 대규모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5월 5일까지 게임 접속을 통해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으며, 14일까지 진행되는 핫타임 이벤트를 통해 기존보다 높은 경험치 및 골드 획득량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전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에서는 신규 영웅 젤드리스를 추가하는 한편, 상위 8개 기사단끼리 21일 동안 대결을 펼쳐 최강의 기사단을 가리는 '기사단 대항전'을 선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에서 '크로니클2 베오라의 유적'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같은 이름의 10개 서버 이용자들이 하나의 대규모 전장에서 경쟁하는 월드 서버 던전 '베오라의 유적'을 공개했다. 또 13일까지 '베오라의 유적 정복' , '마법 연구소의 메시지', '전설의 황금 마차' 등 이벤트를 진행, 다양한 보상을 제공한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을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게임 플랫폼 '퍼플'의 신규 기능도 선보였다. 모바일 앱을 통해 PC에서 실행 중인 게임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퍼플온' 기능과 혈맹 단위의 채팅 기능인 '퍼플톡'을 추가했다.

    중견게임사들도 자사 대표 타이틀을 앞세운 이벤트로 이용자 공략에 분주하다. 

    펄어비스는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에서 13일까지 '황금 스페셜 접속 보상' 이벤트를 통해 ▲샤카투의 빛나는 상자 ▲장인의 기억 ▲발크스의 조언 ▲황금배낭 ▲크론석 등 보상을 증정한다. 같은 기간 캐릭터의 전투·기술 경험치 획득량을 높여주는 '황금 연휴 흑정령의 수련', '황금 연휴 스페셜 핫타임' 이벤트도 진행한다.

    컴투스는 출시 6주년을 맞은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서 대전 콘텐츠 '아레나'에 리그 랭킹을 도입, 보다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며, 신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초보자 리그'도 진행한다. 지난달 출시한 스토리게임 플랫폼 '스토리픽'에서는 오는 12일까지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카카오게임즈는 '테라 클래식', '그랜드체이스', '놀러와 마이홈' 등 모바일 게임 3종에서 5월 가정의 달 기념 이벤트를 실시 중이며, 게임빌은 KBO 개막을 앞두고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에서 신규 대회 모드 '갤럭시 컵' 등을 선보이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