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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주가가 1800선 후반까지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증권가에서는 5월 중 증시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달 증시 전망 보고서를 발간한 8개 증권사의 5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 하단은 평균 1755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등락 범위 하단을 1700으로 제시해 가장 보수적 전망을 내놨다.
부국증권과 삼성증권은 1750을, KB증권과 IB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780을 각각 하단으로 제시했다.
등락 범위 하단을 1800으로 잡은 키움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증권사는 모두 코스피가 1700대 초중반까지 재차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10.99% 뛰어올라 194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종가(1947.56)는 3월 19일 기록한 저점(1457.64)과 비교해 489.92포인트(33.61%)나 상승한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이달 중 코스피의 단기하락을 경고하며 주식투자 비중을 ‘중립’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앞선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를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주가 상승 탄력이 둔화하면서 -10% 정도의 단기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 추정치가 하향되는데도 지수는 계속 올라가다 보니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이달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점차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신증권은 이달 코스피가 '전약후강'의 흐름을 나타내면서 20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진정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유동성 모멘텀이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유입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월 초반 주가 조정은 오히려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를 완화할 기회"라며 "향후 경제활동 재개와 함께 월 후반 들어 코스피는 2000선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