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D램 18% 상승비대면 경제활동 대응 위한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SK하이닉스 D램·낸드 재고, 평균 3주… 과거 절반 수준 그쳐
  • ▲ 지난 4월 PC와 서버 D램 고정거래가격이 10% 이상 올랐다. 사진은 SKC 직원이 반도체 공정의 핵심소재인 블랭크마스크 시제품을 검사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 지난 4월 PC와 서버 D램 고정거래가격이 10% 이상 올랐다. 사진은 SKC 직원이 반도체 공정의 핵심소재인 블랭크마스크 시제품을 검사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악재속에서도 지난 4월 PC와 서버 D램 고정거래가격이 10% 이상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비대면 경제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급증이 구조적으로 서버 DRAM과 SSD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6일 시장 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에 따르면 4월 DRAM 고정가격은 PC에 들어가는 DDR4 8GB(기가비트)는 11.9% 증가한  평균 3.25달러(약 3990원)를 기록했다. 서버용 DDR4 RIDMM 32GB도 18% 상승했다. 

    PC DRAM 가격 상승은 최근 재택근무 확대로 PC 수요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PC ODM(제조자개발생산)사의 생산 재개로 1분기 8~12주 분량의 디램 재고를 보유하고 있던 PC ODM사의 재고가 6~7주 가량으로 하락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월 이후 월 평균 10% 이상의 가격 상승을 나타낸 서버 DRAM도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의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을 이어나갔다.

    업계에서는 현재 서버 DRAM 수요가 공급을 20% 초과하고 있는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4월 반도체 잠정 수출액이 71.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9% 하락한 것에서도 나타난다.

    데이터센터 및 PC향 제품이 포함된 DRAM과 SSD 수출액은 견조했지만 대부분이 스마트폰향인 MCP 제품과 모바일향 메모리 수출액은 부진했기때문이다.
  • 한편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도 주요 글로벌 IT 및 반도체 기업의 1분기 (1~3월) 실적은 예상을 상회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의 매출은 1분기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33%, 59% 성장했다.

    인텔의 데이터사업부 매출은 전년대비 43%, AMD의 서버 출하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 반도체업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에서 주요 클라우드 고객이 최근 EPYC 2세대 서버 제품 10만개를 설치한 사실을 밝히며, 현재 가속화되고 있는 비대면 경제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비대면 서비스 활동이 일상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OTT, 온라인 게임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고 온라인 유통의 주도권 확보로 사회 전반적으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사회적 변화는 구조적으로 서버 DRAM과 SSD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RAM, NAND 재고는 평균 3주로 과거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주요 클라우드 업체와 데이터센터향 반도체 업체의 최근 실적 발표는 데이터센터 향 수요가 상반기 내 지속할 것을 제시하고 있어 PC와 서버 향 수요가 모바일의 둔화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