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급형 5G폰 갤럭시A51 출시'LG 벨벳'도 온라인 통해 첫 공개애플, 아이폰SE 출시로 중저가 경쟁 가담
  • ▲ (왼쪽부터) 삼성 갤럭시 A51 5G, LG 벨벳. ⓒ각 사
    ▲ (왼쪽부터) 삼성 갤럭시 A51 5G, LG 벨벳. ⓒ각 사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다소 침체된 가운데 주요 제조사들이 일제히 '가성비'를 갖춘 중저가 제품을 출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A31'과 '갤럭시 A51'를 출시한다.

    이 제품들은 각각 지난달 27일, 29일 예약판매를 실시했으며 갤럭시 A31은 예약판매 첫 날 삼성닷컴과 쿠팡, 11번가 등에서 모든 물량이 매진되며 '완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 A51은 영 프리미엄 5G 모델로 5G 스마트폰 선택의 폭을 넓힌 제품으로, 쿼드 카메라와 6.5형의 대화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개화된 5G의 확대 추세에 맞춰 플래그십 모델 뿐만 중저가 라인업까지 5G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말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올해는 5G 시대를 맞아 동영상과 게임 등의 멀티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 경험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대화면과 멀티 카메라, 고화질 셀피,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중저가 5G 신모델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고 선택의 폭을 넓혀 중저가 모델의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20분기 연속 적자를 낸 LG전자도 해외 시장에는 10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을 내놓고, 국내 시장에는 '매스 프리미엄' 제품으로 대응하는 플래그십 이원화 전략을 내세웠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7년 넘게 이어온 브랜드를 과감히 버리고 'LG 벨벳'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다. 이날 LG전자는 온라인을 통해 LG 벨벳을 공식적으로 첫 공개한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599~999달러 제품의 경우 디자인과 스펙에서 경쟁력을 갖춘 매스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확대되는 5G 수요를 흡수하는 방향으로 라인업을 정리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LG 벨벳이 MC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도 전날 '아이폰SE'를 국내에 정식 출시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에 가담했다. 이 제품은 애플이 4년 만에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특히 최신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채택했음에도 애플이 이례적으로 낮은 가격을 책정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진행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SE는 전문가와 고객에게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2분기 반등을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발 경기 침체가 스마트폰 소비 동향에 영향을 끼치면서 주요 업체들이 중저가 라인업을 통해 방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