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포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브랜드 이미지 강화·색다른 즐거움 선사젊은층 호기심 자극… 마케팅 극대화
  • ▲ 칠성사이다 한정판 향수 2종ⓒ패션 플랫폼 29CM
    ▲ 칠성사이다 한정판 향수 2종ⓒ패션 플랫폼 29C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함께 불황이 길어지면 유통업계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해 과거 아이돌에 한정됐던 굿즈(Goods)를 선보이거나 컬래버레이션(콜라보) 등 이색 마케팅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색다른 시도로 진부하고 고루한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고 1020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며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의 70주년을 맞아 한정판 향수 2종을 출시했다. 골드는 오 드 퍼퓸, 실버는 오 드 코롱이며 용량은 둘 다 40ml, 가격은 3만3000원이다. 시트러스 계열의 레몬과 라임 향으로 사이다를 표현했다.

    디자인도 칠성사이다의 병 모양을 그대로 가져온 미니어처로 제작됐다. 고급 샴페인 감성의 골드, 실버 크롬 도금으로 외관을 도장했다. 오는 5월20일까지 패션 플랫폼 29CM 등에서 예약 판매한다.

    롯데칠성음료은 이를 위해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상품 종합 중개업을 신규 사업으로 넣은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 7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굿즈는 향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소장 가치가 높은 제품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코리아는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와 협업한 휠라X써브웨이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반팔 티셔츠, 신발, 가방 등 아이템 곳곳에 써브웨이 디자인 포인트로 사용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통해 이달 8일 오전 11시에 판매를 시작한다. 

    일화도 국내 최초 보리탄산음료 맥콜은레트로 감성이 물 씬 느껴지는 슬리퍼 굿즈를 출시했다. 맥콜 슬리퍼 굿즈는 청량감이 느껴지는 시원한 파란색과 노란색 맥콜 한글 로고의 디자인됐다. 여름철 일상 생활이나 사무실 내에서 착용하면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유니크한 스타일로 개성 표현을 즐기는 젊은 타겟층의 눈길을 끌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 ▲ 진로와 커버낫 협업ⓒ무신사
    ▲ 진로와 커버낫 협업ⓒ무신사
    이색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초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손잡고 소주 브랜드 진로와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의 협업 상품을 한정 판매했다. 이번 제품들은 진로의 두꺼비 캐릭터와 한자 진로를 디자인 요소로 사용해 위트있게 제작했다. 후드 집업, 티셔츠 등 의류 3종과 가방 등 총 11종을 선보인 결과 출시 직후 1분 만에 완판됐다.

    삼양식품은 애경산업의 오럴케어 브랜드 2080과 손잡고 2080호치치약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불닭볶음면 소스처럼 짙은 빨간색을 띤다. 색뿐 아니라 멘톨 성분을 함유해 양치질 후 느껴지는 화끈한 감각을 강화했다. 

    불닭볶음면은 앞서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는 2018년 불타는에디션 화장품을 선보였다. 불닭볶음면의 컵라면 용기와 봉지 라면 등을 패키지로 활용한 커버 쿠션, 립 틴트, 블러셔 등을 출시했다.

    팔도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와 손잡고  팔도 BB크림면 기획세트를 선보였다. 이번 기획세트는 M 퍼펙트 블랑 비비와 블랑 퍼프, 팔도 BB크림면 등으로 구성됐다. 팔도 BB크림면은 팔도가 새롭게 내놓는 핑크 크림맛 비빔면으로, 토마토 크림 풍미를 추가해 부드러운 첫 맛과 끌리는 매운맛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색 협업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아 소비자들 반응이 더 뜨겁다"면서 "불황 속에서 젊은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이런 협업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