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구평균 246만원 지출다자녀가구 교육비 비중 커통계청 2019년 지출 가계동향조사
  • ▲ 소비.ⓒ연합뉴스
    ▲ 소비.ⓒ연합뉴스
    지난해 잘 사는 가구와 못 사는 가구의 소비 격차가 4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구성원당 소비 격차는 상위 가구가 하위 가구보다 1.76배 많았다.

    소비는 음식·숙박비 비중이 가장 컸다.

    7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9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45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는 월평균 164만7000원을 벌어 102만4000원을 썼다. 소득 대비 62.2%를 지출했다. 100원을 벌면 62원을 썼다는 얘기다.

    소득 상위 20%(5분위)는 월평균 627만2000원을 벌어 422만1000원을 썼다. 소득의 67.3%를 소비했다. 1분위와 5분위 간 소비 격차는 4.1배다.

    1분위는 평균 가구원 수가 1.41명, 5분위는 3.30명이었다. 가구원 1인당 소비액을 비교하면 1분위는 1인당 72만6000원, 5분위는 1인당 127만9000원을 쓴 셈이다. 1인당 씀씀이를 비교하면 5분위가 1분위보다 1.76배 많았다.

    1분위는 가구주 나이가 61.9세, 5분위는 49.4세로 나타났다.
  • ▲ 2019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통계청
    ▲ 2019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통계청
    소비지출 비중을 보면 1분위는 식료품·비주류음료(20만3000원·19.9%), 주거·수도·광열(20만원·19.5%), 보건(13만2000원·12.9%) 순이었다. 5분위는 음식·숙박(59만8000원·14.2%), 교통(54만1000원·12.8%), 교육(50만4000원·11.9%) 순서다.

    가구 규모별 지출항목은 1인 가구는 주거·수도·광열(17.9%), 2인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16.0%)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녀가 많은 가구는 교육비 지출이 단연 높았다. 4인 가구는 15.8%, 5인 이상 가구는 15.1%를 교육비로 썼다.

    가구주 나이별로 소비 규모를 보면 우리 경제의 허리라 할 수 있는 40대가 319만8000원으로 가장 많고, 50대 284만4000원, 39세 이하 244만원, 60세 이상 165만9000원 등이었다.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부부는 부부만 지내는 가구보다 월 100만원쯤을 더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소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식료품·비주류음료와 식사비(93만원·26.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