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대국민 사과문' 입장 밝혀관계사에 구체적 개선방안 마련 요청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문'에 대해 "준법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7일 준법위는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제5차 정례회의를 열고 "위원회 권고에 따라 이 부회장의 답변 발표가 직접적으로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준법위는 구체적인 실행방안, 즉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의 수립, 노동 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 시민사회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방안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조만간 보다 자세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관계사에 요청했다.

    앞서 준법위는 경영권 승계 의제와 관련해 삼성그룹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들이 대체로 승계와 관련이 있었다고 보고, 과거 총수 일가의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준법의무를 위반하는 행위가 있었던 점에 대해 그룹 총수인 이 부회장이 반성과 사과는 물론 향후 경영권 행사 및 승계에 관련해 준법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들에게 공표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이를 받아들이고 전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시민사회 소통과 준법 감시 관련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