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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의 신사업 묘미가 론칭 이후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미래 먹거리로서 착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구독서비스 활성화가 성장의 새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라이프스타일 렌탈 플랫폼 '묘미'의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3~4배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책정했다.
다만,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수요가 위축된 것을 감안해도 최소 2배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8월 첫 론칭한 묘미는 매년 50% 가량 급성장했고,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묘미의 앱 다운로드 건수도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약 80만건에 이른다.
물론, 아직 롯데렌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이지만, 신사업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구독권 활성화에 초점을 둘 방침이다. 구독 서비스는 단기 렌탈과 달리 월정액을 내면 자유롭게 상품을 이용할 수 있고 가입과 해지가 자유롭다.
지난해 9월 육아용품 분야 최초로 선보인 구독 서비스 '묘미 베이비패스'가 핵심이다. 묘미 베이비패스는 40여개 브랜드, 160여개에 이르는 프리미엄 육아 아이템 중 3가지 상품을 월 6만9000원에 원하는 기간만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매월 1가지 상품을 교체할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춰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하거나 취향에 맞지 않는 제품이 생길 시 바꿔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유모차, 유축기, 바운서 등이 인기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실속형 구독 서비스인 '묘미 베이비패스 Lite'를 추가로 내놨다. 50여 개 브랜드, 260여 개에 이르는 프리미엄 육아 아이템 중 2가지 상품을 자유롭게 골라 월 4만9000원에 원하는 기간만큼 이용할 수 있다. 이것 역시 매월 1가지 상품을 교환할 수 있다.
묘미 베이비패스의 월 이용건수는 출시 6개월 만에 약 2배 증가했고,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명품백 렌탈 서비스와 반려동물 용품 렌탈 서비스도 성장이 기대된다.
매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신상 명품 브랜드 핸드백을 하루 대여료 기준 최소 6900원으로 일정 기간 동안 이용하는 서비스다. 묘미 모바일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제품을 주문해 대여한 기간 동안 자유롭게 이용한 뒤, 배송 온 박스 그대로 포장해 반납하면 된다.
고급화되는 반려동물 용품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특가 할인에서부터 단기 렌탈, 인수형장기 등 맞춤형 옵션도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폰 앱을 통한 원버튼 설정 및 3kg의 대용량 사료 저장 기능을 제공하는 자동급식기, 센서 감지를 통한 자동 청소 기능으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고양이 전용 자동 화장실 등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롯데렌탈 묘미는 골프클럽 인수형 렌탈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테일러메이드의 2020 최신모델 SIM 시리즈 및 인기상품으로 구성된 골프클럽 세트를 월 최저 8만9900원에 이용하고, 계약 종료 후 소유권을 이전 받을 수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묘미는 론칭 이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신사업”이라며 “올해도 육아용품 구독 서비스 활성화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명품백과 반려동물 용품도 구독형 서비스가 가능할지 사업성을 검토 중에 있다”며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