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계열사 중 처음으로 웹캐스팅 실적발표 진행사외이사 38명, 100% 외부인사… “계열사간 내부거래 엄격 통제”
  • ▲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신사옥. ⓒ한화
    ▲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신사옥. ⓒ한화
    한화그룹이 경영투명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에 앞장서며 주주친화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12일 열리는 올해 1분기 경영실적 발표부터 ‘오디오 웹캐스팅’ 제도를 실시한다. 웹캐스팅을 통한 실적발표는 한화 계열사 중 솔루션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 주주를 비롯한 이해 관계자들은 누구나 인터넷으로 실적발표회 내용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 등 제한된 인원만 전화상으로 참여했던 기존 컨퍼런스콜에 비해 주주친화적인 제도에 해당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웹캐스팅으로 많은 이들이 손쉽게 회사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며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화와 솔루션, 에어로스페이스, 시스템, 생명, 손해보험, 투자증권 등 7개 상장사들은 주주총회에 전자투표제를 실시 중이다. 지난 2009년 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도입된 전자투표제로 주주들의 원활한 의결권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경영기획실 해체와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설치로 본격화됐다. 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정책을 수립하고, 계열사들의 이행 여부 점검 및 관련업무 자문을 위해 설립됐다.

    이흥훈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 전체 5명의 위원 중 과반이 넘는 3명이 명망 있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됐다.

    한화 주요 계열사도 사외이사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그룹 출신 사외이사를 배제하는 중이다. 개방형 사외이사 추전제도를 도입해 추천경로를 다양화 했다. 이를 통해 외부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적극 영입하고 있다. 한화 10개 계열사 총 38명의 사외이사 중 한화 출신은 1명도 없고, 모두 외부 인사다.

    한화 관계자는 “전문성 있는 외부 인사의 사외이사 선임으로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며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엄격히 통제하고 불공정하거나 부당지원의 우려가 있는 거래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