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2551억 ↑, 신규 신청자 12만9000명 33% 증가고용보험 전체 가입자 1377만5000명 증가폭 대폭 꺾여제조업 4만명 20대 4.7만명 30대 5.7만명 각각 감소
  • 4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993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실업급여 지급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코로나19에 따른 고용대란이 더욱 심각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제조업과 20~30대 청년 고용보험 가입 감소가 두드러졌다. 가입자 수를 꾸준히 늘려가던 서비스업과 60대 이상 고령층 증가세도 한풀 꺾였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은 65만1000명으로 금액은 993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달 7382억원보다 2551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며 코로나19가 확산된 3월 8982억원 보다는 951억원 증가했다.

    구직급여를 신규 신청한 사람도 12만9000명으로 3월 15만6000명보다는 줄었지만 전년동월 9만7000명보다는 3만2000명(33%) 늘었다. 3월 실업자가 계속 재취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추가 실업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 고용보험에 가입한 전체 가입자는 1377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6만3000명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3월 20만명대로 떨어진 가입자 수 증가폭이 한달만에 10만명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에서 19만2000명이 늘었지만, 제조업에서 4만명이 줄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54만1000명으로 지난해 4월 358만명에서 1.1% 감소했다. 지난 3월(354만8000명)과 비교해도 7000명 줄어든 수치다. 주력산업인 제조업 가입자 수 감소는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0대 가입자(29세 이하)는 4만7000명 줄었고, 30대(30~39세) 가입자는 5만7000명 감소했다. 2030 가입자 감소폭은 3월보다 컸다.

    고용보험 상실자수(-2만5천명) 보다 취득자수(-12만1천명)가 크게 감소한 것도 특징이다.

    기업의 신규채용 축소·연기와 휴업·휴직(고용유지 노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고용노동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