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내 정식 출시유럽서 상품성 인정… 국내 판매가격 관건XM3 이어 흥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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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XM3에 이어 소형 SUV 캡쳐(Capture)를 출시하며 연타석 홈런을 노린다.

    코로나19(우한폐렴) 여파에도 XM3의 탄탄한 흥행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 판매 1만대를 돌파한 바 있는 르노삼성은 또 다른 기대주 캡쳐를 통해 내수 3위를 확실히 굳힌다는 각오다.

    르노삼성은 오는 13일 소형 SUV 캡쳐를 정식 출시한다. QM3 후속모델로 출시되는 캡쳐는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인기 모델로 활약 중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유럽에서 먼저 선보인 2세대 모델은 출시 이후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르노는 스페인 바야도리드 공장에서 캡쳐를 전량 생산하고 있다.

    이번 국내 출시모델 역시 유럽과 같은 2세대 모델이다. 1세대와 비교해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110mm, 20mm씩 길어졌다. 차체가 커지며 1세대보다 조금 더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인테리어와 편의사양도 이전 모델 대비 고급스러워졌단 평가가 나온다.

    캡쳐가 사실상 수입차인 셈을 감안하면 관건은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책정되면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란게 업계 중론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3월 초 크로스오버 모델인 XM3를 출시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모델이란 대목에서 XM3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뜨거운 관심은 판매 흥행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8.4% 증가한 1만101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3사에서 내수 판매 1만대를 돌파한 곳은 르노삼성이 유일하다.

    이 가운데 XM3는 6276대가 팔리며 내수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XM3 모델 하나가 내수 판매를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특히 경쟁력 있는 가격은 흥행의 최대 요인이 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XM3 기본가격을 1719만원으로 책정했다. 풀옵션 모델은 2768만원으로 경쟁모델인 기아 셀토스,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 등과 비교하면 200~300만원 가량 저렴하다.

    결국 뛰어난 상품성에 가성비까지 갖추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게 전반적인 평가다. 캡쳐 출시를 앞두고 업계가 다시 한번 르노삼성의 가격 정책에 주목하는 이유다.

    캡쳐는 크로스오버 타입의 XM3와 달리 정통 SUV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왔다. 따라서 XM3 수요와도 구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소형 차량임에도 다른 고객층을 가져올 수 있단 점에서 긍정적이다. 

    르노삼성이 캡쳐를 통해 연타석 홈런을 날린다면 내수 3위는 더욱 굳건해진다. 르노삼성의 1~4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3만1003대를 기록했다. 동기간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2만5750대, 2만3534대를 파는데 그쳤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캡쳐의 상세 제원과 가격대는 오는 13일 출시일정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라며 "XM3와 다른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