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노조 소식지 통해 투쟁방향으로 최종 결정부서별 순회집회·13일 오후에는 세종시서 투쟁 계획
  • ▲ 지난해 5월 31일 현대중공업 주총장에서 노조와 사측이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뉴데일리 박성원 기자
    ▲ 지난해 5월 31일 현대중공업 주총장에서 노조와 사측이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뉴데일리 박성원 기자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13일부터 다시 파업을 재개한다. 

    11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7일 소식지를 통해 오는 13일 간부급 조합원들이 7시간 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간부 파업과 별도로 12일부터 17일까지 부서별로 점심시간을 이용한 순회집회에 나선다. 13일 오후에는 세종시 고용노동부에서 '임단협 승리와 중대재해 기업처벌 제정'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노조는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을 고려해 인내심을 가지고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했지만 입장변화 없이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에 중앙쟁대위에서 장시간 논의 끝에 투쟁방향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54차례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병행했지만 해고자 복직과 노사간 손해배상 소송 취소 등의 안건에서 의견차를 하나도 줄이지 못하고 있다.

    결국 노조는 지난달 20일 2시간 부분파업까지 강행하는 등 강경투쟁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에 파업을 강행한 노조를 비난하는 여론이 확산되자 추가 파업을 자제하고 실무교섭에 집중했다.

    노조는 "노조의 희생만 강요하는 안이 아닌 전향적인 제시한으로 사측은 화답해야 할 것"이라며 "진심어린 요구와 대화로 풀어보려는 노조의 노력이 투쟁으로 돌변한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으며, 사측의 결단만이 노사의 파국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