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시장철수… 산업용지 불티부진 털은 인쇄용지·특수지 수익성 개선"2~4분기에도 실적 상승 꾸준" 전망
  • ▲ 서울 중구 한솔그룹 사옥. ⓒ한솔
    ▲ 서울 중구 한솔그룹 사옥. ⓒ한솔
    한솔제지에 ‘제2의 전성기’가 도래했다. 핵심 사업부문인 산업용지에서 경쟁사들이 철수했고, 그간 부진했던 인쇄용지·특수지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주가는 최고가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93% 증가했다.

    한솔제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4283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 중 65%는 산업용지 부문에서 발생한다. 경쟁사인 신풍제지가 지난 1월 생산을 중단하면서 가격 인상에 따라 수익이 증가했다. 깨끗한나라와 한창제지도 지난해 생산라인 가동을 멈추면서 한솔제지에 물량이 쏠리고 있다.

    산업용지 부문은 1분기 매출 1296억원, 영업이익 26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15.6%와 176.9%가 늘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인쇄용지와 특수지 역시 영업력 증대와 판매가 인상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인쇄용지 부문은 판매가격이 3~4% 오르면서 영업이익률이 6.7%로 뛰었다. 4·15 총선 특수로 1분기 후보자 홍보물 인쇄물량이 많은 덕도 컸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가 창사 이후 제2의 전성기에 진입했다”며 “산업용지의 이익 극대화와 인쇄용지 및 특수지 사업문의 수익성 개선이 주효했다. 이 흐름은 2~4분기에도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은 한솔제지가 올해 매출 1조6480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930억원 보다 약 30%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DB금융투자 역시 1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호조에 맞춰 한솔제지의 주가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한솔제지는 지난 6일 장중 한때 1만64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12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주가는 1만5450원으로 신고가 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꾸준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