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적자… FSC 5000억~6000억, LCC 2000억~3000억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 '적자 수렁'"2분기 실적은 감당못할 수준"
  • ▲ 항공업계 자료사진 ⓒ 대한항공
    ▲ 항공업계 자료사진 ⓒ 대한항공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항공업계가 마른침을 삼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역대급’ 적자를 낼 것이라는 불안감이다.

    항공업계는 15일 일제히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1분기 실적 마감일에 맞춰 성적을 발표하기로 했다.

    올 1분기는 항공업계에게 유난히 힘든 시간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전 노선이 운휴에 들어가서다. 이렇다 할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항공기 리스비, 공항 시설료 등 고정비 부담이 계속돼 부담이 상당했다.

    대한항공은 올 1분기 2000억원 대의 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1년 7개월 만의 적자로, 3조원 대였던 매출도 20~30% 가량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아시아나의 손실 규모는 3000억원 대로 예상된다. 지난해 총 적자 3600억원과 비슷하다.

    양 사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운영하는 등 손실만회에 안간힘을 썼다. 양사 매출 중 화물 운송 비중은 약 10~20%대로 줄어든 여객 수요는 사실상 커버가 힘들다.

    LCC(저비용항공사)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제주항공은 지난주 657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공시했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주요 상장 LCC도 400~500억 대 적자가 전망된다.

    LCC 업계는 국제선 운휴에 대응해 제주행 국내선 등에 주력해왔다. “세우나 띄우나 손해는 똑같다”라는 이야기가 흔할 정도다. 일부 업체는 국제선용 대형 항공기를 국제선에 대체 투입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항공업계가 그간 겪지 못한 최대의 위기”라며 “1분기 실적도 걱정이지만 오는 2분기엔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