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화약제조, 산업 특성상 코로나19 영향 미미태양광, 영업익 2배↑…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지속성장도소매·레저서비스, 코로나19 직격탄 ‘적자전환’
  • ▲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신사옥. ⓒ한화
    ▲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신사옥. ⓒ한화
    ㈜한화가 코로나19 여파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바이러스 공포로 대내외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화약제조·태양광 사업부문의 성장세가 큰 몫을 했다.

    ㈜한화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조4619억원, 영업이익 29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4%, 영업이익은 14.2% 늘었다.

    ㈜한화는 ▲화약제조 ▲화학제조 ▲태양광 ▲도소매 건설 ▲레저·서비스 ▲금융 등의 사업부문을 운영한다. 이 중 1분기 실적상승을 이끈 사업부문은 화약제조와 태양광이다.

    화약제조의 1분기 영업이익은 18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

    ㈜한화는 산업용화약에서 축적된 화약기술을 기반으로 재래식 탄약 분야에 진출해 국방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정밀유도무기를 포함한 정밀타격 전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방산사업은 산업 특성상 정부 납품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태양광 부문은 1분기에 1019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해, 지난해 1분기(503억원) 보다 2배 가량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그룹에서 태양광 사업을 운영하는 주체는 한화솔루션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동시에,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비한 연구개발(R&D)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큰 실적신장을 달성했다.

    한화 관계자는 “태양광 부문은 파리기후협약 등 기후 및 환경에 관한 친환경 에너지 육성 정책에 힘입어 중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환경 속에서 한화가 보유한 자금규모와 기술력을 바탕을 제조원가 경쟁력 등을 갖춰 시장 선도자의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화약제조와 태양광 부문의 선방으로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코로나19로 적자전환한 사업도 있다. 도소매와 레저·서비스 사업부문은 직격탄을 맞았다.

    도소매와 레저·서비스는 지난해 1분기 각각 251억원, 11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올해는 도소매(-148억원), 레저·서비스(-224억원)가 적자전환했다.

    도소매 부문의 핵심사업은 백화점 운영이다. 코로나19로 한화갤러리아를 찾는 국내·해외 소비자의 발길이 끊어진 것이 실적저조로 이어졌다. 레저·서비스 역시 같은 이유로 방문객들의 수가 줄어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