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S&C에 일감 몰아준 의혹에 심사보고서 발송한화 “관련 내용 파악 후 적극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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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제재 심의절차에 착수했다. 한화는 관련내용을 파악한 후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공정위는 최근 한화에 검찰의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던 시스템 통합(SI) 계열사 한화S&C(現 한화시스템)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판단에서다.단, 공정위는 일감이 S&C에 몰렸다는 것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계약이 성사됐는지 여부에 초점을 두고 있다.한화S&C는 ▲삼성SDS ▲SK C&C ▲LG CNS 등처럼 그룹에서 쓰이는 메신저나 메일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납품하는 기업이다. 필연적으로 대부분의 매출이 그룹 내부거래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다.공정위의 심사보고서를 받은 한화는 4주 안에 의견서를 제출해야하는 만큼 관련 내용을 파악한 후 적극적으로 소명할 방침이다.한편, 공정위는 지난 2015년부터 한화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해왔다. 2018년에는 서울 장교동 본사에 기업집단국 직원을 파견해 한화와 S&C 등을 조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