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S&C에 일감 몰아준 의혹에 심사보고서 발송한화 “관련 내용 파악 후 적극 소명”
  • ▲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신사옥. ⓒ한화
    ▲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신사옥. ⓒ한화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제재 심의절차에 착수했다. 한화는 관련내용을 파악한 후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최근 한화에 검찰의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던 시스템 통합(SI) 계열사 한화S&C(現 한화시스템)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판단에서다.

    단, 공정위는 일감이 S&C에 몰렸다는 것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계약이 성사됐는지 여부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화S&C는 ▲삼성SDS ▲SK C&C ▲LG CNS 등처럼 그룹에서 쓰이는 메신저나 메일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납품하는 기업이다. 필연적으로 대부분의 매출이 그룹 내부거래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다.

    공정위의 심사보고서를 받은 한화는 4주 안에 의견서를 제출해야하는 만큼 관련 내용을 파악한 후 적극적으로 소명할 방침이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2015년부터 한화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해왔다. 2018년에는 서울 장교동 본사에 기업집단국 직원을 파견해 한화와 S&C 등을 조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