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경영진 회의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책 주문신성장동력 발굴·전략적 투자 지시재택근무·화상회의, 긍정 평가… 업무방식 변화 촉구
  • ▲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직면해있다. 사태가 종식돼도 우리는 기존 생활로 돌아갈 수 없고, 이에 따라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 잡을 것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과 각 실장, 4개 BU장과 진행한 경영진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두달여 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지난 18일 잠실 사무실로 출근을 재개했다. 그는 복귀하자마자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전 그룹사의 새로운 마음가짐과 빠른 움직임을 촉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문화적 변화에 맞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발굴과 전략적 투자를 지시했다. 또 변화된 근무환경에 맞춰 임직원들이 새로운 업무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위기만 잘 넘긴다는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며 “다시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치열하게 준비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나타날 트렌드 변화와 롯데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며 “또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경영진회의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의 재택근무 및 화상회의 경험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귀국해 2주일간 재택근무를 했고, 일본에선 사무실과 재택근무를 병행했다.

    그는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 보다 편리하교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직접 방문이 어려운 사업장의 경우 오히려 화상회의로 현장의 목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근무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스타일의 업무방식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동빈 회장은 앞으로도 재택근무 및 화상회의의 정기적 시행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물리적 거리고 자주 방문하지 못했던 사업장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끝으로 임직원에 위기돌파 의지와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변화에 관한 민첩한 대응과 고정관념을 깨는 사고의 전환, 빠른 실행력으로 다가올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자는 주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