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 진두지휘… '포스트 코로나' 대비책 주문"7월 하반기 사장단회의(VCM)에서 공개"백화점 월드몰 마트 등 현장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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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이 최근 최고경영진 및 계열사 CEO를 만나 실적개선 변화계획을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결과물은 오는 7월 열릴 하반기 사장단회의(VCM·밸류크리에이션미팅)에 공개된다.최근 2개월여 만에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한 신 회장은 복귀하자마자 고삐를 죘다.코로나19로 인한 현장상황과 포스트 코로나 전략 등을 임원진과 논의하면서 특히 유통부문 구조조정의 가속도와 업무방식의 유연화 등을 거듭 강조했다.롯데 유통 사업부문(BU)의 대표 격인 롯데쇼핑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조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1억원으로 74.6%나 감소했다. 백화점과 컬처웍스 등 코로나19로 인한 대형 집객시설 기피와 소비심리 악화가 ‘마이너스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신 회장은 현장 경영진에 대책마련을 주문하는 동시에 직접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도 돌아봤다.한국으로 돌아와 경영에 복귀한 첫 주말 잠실 롯데월드몰 등을 돌아봤다. 지난 23일 롯데월드몰을 시작으로 24일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월드, 롯데마트 등을 방문했다. 마스크를 쓰고 수행원은 최소화했다.잠실 유통매장은 롯데 사업장의 ‘아이콘’이다. 이곳의 방문객 및 소비패턴을 눈으로 확인해 실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황각규 부회장 역시 비교적 관심이 덜하던 택배·물류사업 점검에 나섰다. 지난 20일 충북 진천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 메가 허브 터미널 건설현장과 경기 이천 물류센터를 돌아봤다.2022년 완공을 앞둔 진천 메가 터미널은 일 150만 상자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해외 선진 택배 터미널을 벤치마킹해, 인공지능(AI) 등 최첨단기술이 적용된 디지털전환 기반의 핵심기지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택배터미널 완공은 이커머스 중심으로 한 유통업 재편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신동빈 회장의 업무방식 개혁 주문에 따라 롯데지주는 주 1회 재택근무 의무화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일시적 방안이 아닌 상시 재택근무제도다. 대기업집단 중 처음이다.신 회장은 앞서 열린 경영진회의에서 “비대면회의나 보고가 생각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근무환경 방식의 변화를 고민해야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