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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경영진에게 체불임금 등 현 상황에 대한 책임감 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다만 대주주 사재출연 요청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스타 경영진과 대주주에게 체불임금 해소방안 등을 요청했다. 2월부터 현재까지 약 3개월간 직원 1600여 명 대상 임금 체불액은 200억원 규모로 알려진다.
올해 1분기 기준 이스타항공의 자본총계는 –1042억원이다.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임금을 포함해 항공유 구입비 등 각종 비용을 모두 체납한 상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인수 과정에서 체불임금 등 직원 고용과 관련해 책임감 있는 태도를 요청했으며, 이를 위해 함께 고민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며 “다만 대주주 사재출연 등 체불임금 해결 방식을 특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각에서는 제주항공이 이스타 대주주 측에 체불 임금 해소를 위한 사재 출연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련해 이스타는 “최종 매각가에 모두 고려된 사항”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타항공은 모기업 이스타홀딩스가 지분을 100% 가지고 있다. 모기업 지분은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의 두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각종 추측에도 업계는 양 측 거래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한다. 체불임금 등 일부 요소에 대한 세부 조정은 진행 중이지만, 정부가 기간산업 안정기금 집행 계획을 내놓고 나면 빠르게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정부는 이스타 인수 등을 고려해 제주항공 지원에 호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항공, 해운 등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기간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40조 규모 안정기금을 최근 편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