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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합의가 충실히 이행된 데다 감산 연장이 제기되면서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10달러 상승한 34.35달러(3.30%)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2.19달러 상승한 34.81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WTI는 이틀 만에 반등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64달러 오른 36.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모습이 이날 상승을 이끌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경제제한 조치가 일부 정상화되는 등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상승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RIA통신은 러시아의 원유 생산이 5~6월 목표치인 하루 850만배럴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 에너지는 다음 달 미국 산유량이 하루 평균 107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예상대로라면 2년 만에 최소로 감소하는 셈이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글로벌 원유시장 수급이 조금씩 빠듯해지기 시작했다"며 "공급량 제한과 수요의 소폭 반등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주요 산유국들 당국자들과 감산을 7월 이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ECD)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는 5~6월까지 하루 약 100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