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행장, 26일 울산 현대重 현장 찾아 간담회
  • ▲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26일 오후 울산에 소재한 현대중공업을 찾아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방문규 수은 행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수출입은행
    ▲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26일 오후 울산에 소재한 현대중공업을 찾아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방문규 수은 행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수출입은행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 조선업 현장을 찾아 5조2000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사태로 조선업이 붕괴돼 고용 감소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지 않도록 정부가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수은에 따르면 방 행장은 전일 울산에 소재한 현대중공업과 티에스피를 잇따라 방문한 뒤 10개 조선업계가 참여한 소통간담회에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건조능력 기준, 세계 1위 조선사이며, 티에스피는 선박용 핵심부품을 생산, 납품하는 중소협력사다. 

    방 행장은 이날 울산광역시가 울산시청에서 개최한 조선업 소통간담회에서 "수은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조선업계의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조선업이 글로벌 시장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수은은 올해 조선사에 대한 자금공급 계획을 당초 3조8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 늘린 5조2000억원으로 증액했다"고도 말했다. 

    특히 수은은 조선사에 공급될 이 자금이 중소협력사 납품에 대한 결제자금으로 우선 사용되도록 조선사와 협력하여 상생협력대출을 기존 1조6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코로나19 팬더믹 여파로 수주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선박건조를 위한 제작금융과 국내외 해운사가 우리 조선사에 선박발주를 늘릴수 있도록 선박금융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양환 세진중공업 대표 역시 "중소·중견협력사들의 일감 확보와 자금조달 애로 해소를 위해 대형 조선사와 금융기관이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신한중공업, 이영산업, 세진중공업, 영광공작소, 테라테크, 동양산전, 노벨정밀금속, 스윅 등 10개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