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증 자금조달 관련 내용증명"주주가치 훼손, 조원태 회장 경영권 방어 효과 방지 차원"
  •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왼쪽부터) ⓒ 한진그룹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왼쪽부터) ⓒ 한진그룹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주주연합이 한진칼에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라”는 뜻을 전달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이 진행할 1조 규모 유상증자에 쓰일 자금 3000억원을 마련 중이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주주연합은 한진칼에 "주주배정 방식으로 대한항공 유증 자금을 마련해야한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주주연합은 "3자 배정 방식의 유증은 현 주주 지분 가치를 훼손하고,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 효과가 있어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도 함께 전달했다.

    주주연합은 지난달 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지 말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송한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내용증명이며, 주주연합은 지난 번 발송 때도 같은 뜻을 전달했다.

    한진칼은 7월로 예정된 대한항공 유상증자 필요 자금 3000억원 중 1000억원을 단기차입으로 마련했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청약일은 7월 10일로, 해당일 전까지 2000억원을 더 마련해야 한다.

    주주연합 관계자는 “한진칼이 대한항공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증에 참여하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다만 주주 가치 훼손 등 법적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주주배정 유증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