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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미중 갈등 심화와 러시아의 증산 발언으로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54달러 하락(-4.48%)한 32.81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33달러 하락한 34.48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43달러 하락한 34.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 공방에 더해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그는 "홍콩은 더는 자치권을 누리지 않고 있다. 미국 법에 따른 특별지위 대우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무부가 홍콩의 자치권에 대한 공식평가를 내놓음에 따라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경제·통상 관련 특별지위의 박탈 조치로 이어질 지가 최대 관심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이번 주 중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가 당초 합의한대로 7월부터 감산조치 완화를 원한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12일 석유수출국기구(OECD)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는 5~6월까지 하루 약 100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