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시달린 본사 경영전략 조치
  • ▲ 일본 닛산 자동차 기업로고(CI) ⓒ한국닛산
    ▲ 일본 닛산 자동차 기업로고(CI) ⓒ한국닛산
    닛산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다. 코로나19(우한폐렴) 여파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일본 본사의 경영 전략 수정에 따른 조치다.

    한국닛산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올 연말부로 닛산, 인피니티 브랜드가 철수한다”며 “본사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대내외적 사업 환경 변화로 국내 시장에서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면서 “다시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닛산은 판매 영업을 올 연말 종료한다. 기존 소비자를 위한 품질 보증과 부품 관리, 사후서비스(AS)는 2028년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 닛산은 인도네시아 공장도 폐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익성 회복을 위해 미국, 중국 시장 공략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한국닛산의 철수설은 끊이지 않았다. 판매가 급감 하면서 일본 본사 입장에서 매력 없는 시장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한국닛산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로 지난해(5053대) 2018년 대비 39.7% 줄어든 3049대를 파는 데 그쳤다. 

    올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813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384대)과 비교해 41.3% 뒷걸음질 쳤다. 월평균 판매 대수는 203대로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