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3500원… 2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자사주 취득·소각에 배당… 주주친화책 부양 견인카타르發 LNG선 100척, 이르면 내달초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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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주가가 코로나19 등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LNG선 수주 기대감과 주주친화 노력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28일 26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5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3월 23일 16만원에서 두달만에 신뢰수준으로 올랐다.
52주 신고가였던 지난해 9월 23일 36만2000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했다.
주가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우선 회사의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 덕분이다.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자사주 48만8000주의 매입과 소각을 모두 이행했다. 회사는 지난 2월 1주당 1만8500원의 배당을 결정하면서 2022년까지 배당성향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5월 6일까지 자사주 48만8000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까지 3개월 간 보통주 48만8000주를 1242억에 사들였다. 자사주 소각이 끝나면 자사주 지분율은 10.54%가 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가 안정을 통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고자 결정됐다"면서 "코로나19 등 외부 악재에도 주주환원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무엇보다 카타르발 LNG선 발주에 기대감이 높다.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소 60~80척의 LNG선을 건조할 것이며, 노후선박 교체수요를 포함해 최대 120척 규모의 슬롯 예약을 올해 여름 전에 체결하겠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선 구체적인 일정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6월 초쯤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발주 규모도 이미 중국이 확보한 16척을 제외하면 조선 3사가 가져갈 일감은 최소 44척에서 최대 104척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도 2년간 LNG선 발주는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러시아의 아틱 LNG2 프로젝트와 모잠비크 LNG-1 프로젝트 등에서도 수주가 예상된다. 이들 프로젝트 발주 규모는 102~150척 사이다.
박경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라마단 기간 종료 이후 카타르 LNG선 슬롯 예약 기대감으로 인해 조선사의 주가가 상승했다"면서 "다만, LNG선을 제외한 주요선종의 유의미한 지표 개선이 발생하고 있지 않아 전반적인 업황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