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레미콘 출하량, 전년比 15.6% 감소물류 영업익 17.4%·금융 33.7% 증가전체 분기 영업익 15.3% 늘어
  • ▲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사옥. ⓒ유진
    ▲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사옥. ⓒ유진
    유진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빛을 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핵심사업인 레미콘 판매가 부진함에도 물류·금융부문의 호조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 중이다.

    유진기업의 올해 1분기 레미콘 출하량은 152만1300㎥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80만2600㎥)과 비교해 15.6% 감소했다. 공장가동률도 49.1%에서 41.4%로 줄었다. 코로나19로 건설현장의 공사기일 차질이 빚어서다.

    레미콘 사업부문의 1분기 매출은 1149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39.5%나 줄었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면서 이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물류 및 금융부문은 호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물류의 영업이익은 12억원, 금융은 18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물류는 17.4%, 금융은 33.7% 늘어난 실적이다.

    유진기업은 1분기 매출 3221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3% 늘었다.  건설·부동산 경기위축으로 레미콘이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다른 사업부문의 선전으로 이익이 증가한 모습이다.

    유진기업은 앞서 주력사업인 레미콘이 연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해, 건설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아왔다. 이에 사업다각화로 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3년 7월 건자재사업팀을 신설해 종합건자재 유통회사로 첫 발을 내딛었다. 30년 이상 국내 중대형 건설사에 레미콘·아스콘 등 건설기초소재 납품으로 쌓은 신뢰와 품질관리 노하우로 건축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다.

    현재는 철근과 형강, 파일, 시멘트, 단열재 등 구조재부터 타일과 위생도기, 욕조, 가구, 창호 등 내·외장재에 이르기까지 건축자재 전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2013년 115억원에 달했던 해당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254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도 신규계좌 개설 증가와 주식거래 활성화로 1분기 영업이익 28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55.5% 늘어났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며 “단, 다각화된 계열사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에도 이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