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노선 수혜지 동탄, 10억이상 아파트 1년새 18배 증가 킨텍스역 코앞 킨텍스원시티 분양가 이후 최고가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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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광역교통망 핵심축인 GTX-B노선이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면서 GTX A·B·C 전노선의 건설이 윤곽을 드러냈다. 정부는 GTX 노선을 주축으로 지하철 및 급행·간선도로를 연결해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GTX-A노선이 2023년말 개통을 목표로 첫삽을 뜬 데 이어 B·C노선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되자 열차가 지나는 길목 부동산시장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곳이 GTX-A노선의 종착역이 위치할 '동탄신도시'다. A노선 동탄역세권을 중심으로 주변 아파트 매매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9년5월~2020년4월) 동탄신도시에서 거래된 10억원이상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총 72건으로 불과 1년전(2018년5월~2019년4월) 4건에 비해 18배가 증가했다.

    동탄역과 찻길 하나를 사이에 둔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 B타입은 올 2월15일 10억5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최고가를 갱신했다. 현재 해당면적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는 저층을 제외하고 11억~11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바로 옆단지인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역시 10억원대 안착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해당 아파트 전용 84㎡ B타입의 경우 지난 2월16일 9억9500만원에 새주인을 만났다. 1년전쯤인 지난해 1월25일 해당면적이 7억1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1년새 무려 2억85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또 다른 A노선 수혜지인 경기고양 일산서구 집값도 크게 뛰었다. 단지 바로 앞 A노선 킨텍스역이 들어서는 '킨텍스원시티' 전용 84㎡ C타입 경우 지난 2월5일 분양이후 최고가인 10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C타입의 분양가는 5억4200만~5억7000만원대였다.

    C노선이 관통하는 경기북부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C노선 의정부역과 직선거리로 1㎞가량 떨어진 '의정부롯데캐슬골드파크'의 경우 1년새 억대로 가격이 올랐다. 해당단지 전용 84㎡ B타입은 지난 4월23일 5억9990만원(18층)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지난해 5월13일 4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년새 1억4000만원 가량 상승한 것이다.

    C노선 금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경기 안양시 '호계푸르지오' 전용 59㎡ 역시 지난해 5월18일 4억6300만원(12층)에 거래됐던 매물이 1년만인 올 5월26일 8200만원 오른 5억4500만원(15층)에 매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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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단지에는 높은 프리미엄(P)이 붙기도 했다. 2022년 7월 준공을 앞둔 '의정부역센트럴자이&위브캐슬' 전용 84㎡ A타입 분양권은 분양가 5억2071만원에 웃돈 2억3000만원이 붙어 지난 5월25일 7억5071만원에 거래됐다. 단지는 C노선 의정부역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분양시장도 GTX 개발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남양주시의 경우 뒤늦게 B노선 예타가 통과되며 미분양물량이 급속도로 소진됐고 시작점인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청약시장도 후끈 달아올랐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B노선 종창역인 마석이 속한 남양주시 미분양물량은 지난해 12월 262가구에서 4월말 기준 123가구로 불과 4개월만에 139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B노선 예타 통과직후인 지난해 9월초 공급한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는 일반공급 258가구 모집에 무려 5만3181명이 몰리며 평균 206.13대 1 경쟁률을 기록, 그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또 B노선 부평역 바로 옆 목련주택재개발단지인 '한라비발디트레비앙'은 일반공급 53가구 모집에 1만3351명이 몰리며 평균 251.91대 1을 기록, 올해 전국 최고경쟁률을 보였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수도권을 1시간대로 이어주는 만큼 개통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집값상승세는 더욱 뚜렷해 질 전망"이라며 "전매금지 확대시행으로 초반에는 다소 위축될 수 있지만 규제 영향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