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조에서 911조로 늘어난 그룹 삼성과 LG뿐… 대부분 두자릿수 감소LG, 현대차 제치고 3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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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대부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LG그룹은 두 자릿수에 가까운 시가총액 증가율을 보이며 현대차를 제치고 삼성과 SK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7일 한국거래소는 10대 그룹(공정위 발표 대기업 집단순, 농협 제외)의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이 지난해 말 920조원에서 911조원으로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시가총액이 늘어난 그룹사는 10곳 중 삼성과 LG 두 곳뿐이다. 삼성이 514조원에서 528조원으로 2.8% 늘어났고, LG는 87조원에서 95조원으로 8.5% 증가했다. 

    반면, 다른 그룹들의 시가총액은 대부분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19.4% 줄어들며 10대 그룹 중에서는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한화그룹 시가총액도 18.6% 증발했다. 롯데는 15.49%, 현대차는 13.15%, GS는 10.58%, 포스코는 -10.35% 각각 줄었다. 

    시가총액 변동 폭이 커지면서 순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SK는 시가총액이 4.44% 줄어들었지만, 삼성에 이어 2위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3위였던 현대차는 시가총액이 12조원 이상 감소하면서 LG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3위로 올라선 LG는 현대차와 격차도 15조원 가까이 벌렸다.

    LG와 현대차와 순위 변동은 대표 종목의 주가 희비로 엇갈렸다. LG그룹사는 LG전자 주가가 지난해 말 7만2100원에서 지난 5일에는 6만3000원으로 12.6% 내렸지만, LG화학이 31만7500원에서 43만4000원으로 36.7% 치솟았다. LG생활건강 역시 126만1000원에서 140만1000원으로 11.1%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사는 현대차 주가가 같은 기간 12만5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7.9% 떨어졌고, 현대모비스도 25만6000원에서 21만9000원으로 14.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