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물론 우리 경제 미래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아""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적법하게 진행" 강조
  • ▲ ⓒ뉴데일리 DB
    ▲ ⓒ뉴데일리 DB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언론에 당부했다.

    7일 삼성 측은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거나 출처 자체가 의심스러운 추측성 보도가 계속되고 있고, 그 중에는 유죄 심증을 전제로 한 기사들까지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러한 기사들은 객관적 사법 판단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은 물론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러한 기사들로 인해 삼성과 임직원들이 감당해야 하는 피해가 적지 않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장기간에 걸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에 대해 수사했으며, 적법 절차에 근거한 검찰 수사 심의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 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해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법원의 영장심사 등 사법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에서는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당부에 대한 심의 절차도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삼성 측은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삼성은 법원과 수사심의위원회 등의 사법적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법원과 수사심의위원회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서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관련 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역시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처리됐다"며 "합병 성사를 위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보도 역시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삼성이 위기"라고 강조하며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경영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주역이 돼야 할 삼성이 오히려 경영의 위기를 맞으면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치고 있다며 송구스러운 마음도 전했다.

    삼성 측은 "지금의 위기는 삼성으로서도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며 장기간에 걸친 검찰수사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은 위축돼 있고,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간 무역 분쟁으로 인해 대외적인 불확실성까지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 삼성의 임직원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아울러 한국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