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뉴질랜드로 출항하는 최신예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함.ⓒ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뉴질랜드로 출항하는 최신예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함.ⓒ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뉴질랜드 최대 규모 군수지원함이 현지로 출항했다.
     
    현대중공업은 10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뉴질랜드 해군의 2만6000톤급 최신예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AOTEAROA)’함의 인도 출항식을 가졌다.
     
    이날 출항식에는 현대중공업 남상훈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을 비롯,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방위사업청 성일 국제협력관(육군 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해군은 군수지원함 ‘대청함’을 배치해 ‘아오테아로아’함을 환송하며 안전항해를 기원했다.
     
    아오테아로아함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6년 7월 뉴질랜드 해군으로부터 수주했다. 길이 173미터, 폭 24미터 크기의 뉴질랜드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뉴질랜드 해군 함정에 연료, 식량, 식수, 탄약 등을 보급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출항은 6.25전쟁 시 우리나라에 군함을 파병했던 국가에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건조한 군수지원함을 수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또 우리나라와 뉴질랜드는 지난해 방위사업청과 뉴질랜드 국방부가 ‘군용물자협력 약정’을 체결하며, 양국 간 방산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신뢰관계를 쌓아오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고객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군수지원함이 성공적으로 출항할 수 있었다”며 “앞선 기술력과 건조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군함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필립 터너 주한뉴질랜드 대사는 “뉴질랜드 최대 규모의 함정이 성공적으로 인도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현대중공업 및 정부 관계자 등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크기만큼이나 다재다능한 아오테아로아함을 통해 남극작전, 재난구호 등 많은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차세대 호위함인 인천함 등 80여척의 전투함과 잠수함을 설계 및 건조한 바 있다. 현재는 대형수송함(LPX-Ⅱ) 개념설계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