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3㎡ 매매가격 8억5000만원…정밀안전진단 최종통과 3월 재건축정비계획제안서 제출…총 3351가구 대단지 예고
  • 아파트가격이 미쳐 날뛰고 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았던 서울 외곽뿐 아니라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을 거쳐 '오·동·평(오산·동탄·평택)'까지 신축아파트 경우 10억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시범지구내 '동탄역 시범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97㎡ 경우 지난달 21일 12억원에 거래됐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서울 구로구가 수요자들 사이서 재조명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구로주공아파트가 관심매물로 떠올랐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 685-222번지 12만3868㎡ 부지 위에 위치한 구로주공1·2차는 총 2126가구로, 이미 2018년 6월 정밀안전진단을 최종통과한 '알짜단지'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구로주공 입주자대표회는 지난 3월26일 구로구청측에 '재건축정비계획 주민제안서(안)'을 제출,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법적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주민제안서를 보면 구로주공은 2025년까지 총 37개동·3351가구 규모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구로주공이 정비업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서울 중심부에 3000가구이상을 재건축할 수 있는 부지가 극히 드문데다 준공업지역으로 용적율 또한 300%에 달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개발호재도 산적해 있다. 먼저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따른 환경개선이 기대된다. 서울시는 옛 구로차량기지 용지 15만2667㎡에 주거·업무·상업·문화를 아우른 '그린스마트밸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전국 16개 매장을 운영중인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도 2022년 6월 개점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생활인프라도 풍부한 편이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로 구로올레길 중 하나인 신구로유수지생태공원으로의 접근성이 한층 개선된 데다 1039병상 규모 구로고대병원이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단지내 구일초·중·고를 품고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무엇보다 저평가된 매매가격이 매력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구로주공1차 전용 83㎡ B타입은 지난달 15일 8억5000만원에 매매거래 됐다. 현재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는 8억9000만~9억원에 형성돼 있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구로가 중국인들의 성지로 알려졌지만 통계를 살펴보면 용산구 이태원이나 종로구 교남동보다 실거주자는 적은 편"이라며 "구로주공의 경우 주변일대 개발이 다수 진행 중이고, 서울도시기본계획 지구범위 안에 있어 눈여겨 볼만 한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