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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번지면서 8% 이상 급락, 배럴당 36달러대로 내려앉았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3.26달러 하락(-8.23%)한 36.34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31달러 내린 40.60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WTI의 경우 사흘 만에 떨어지면서 6월1일 38.32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4월27일(-6.76%) 이후 6주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3.18달러 떨어진 38.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놓은 암울한 경기 전망이 수요 감소 우려를 자극한 가운데 이날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가세해 유가 낙폭이 한층 커졌다. 신규 증가세가 5주 연속 둔화를 보였던 미국 감염자 수가 이번 주 수요일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 등 경제활동을 재개한 미국 21개주에서 코로나19가 다시 번질 조임을 보임에 따라 경제정상화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 텍사스주는 코로나19 입원자 수가 사흘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주 9개 카운티는 신규 확진자 또는 입원자 수가 급증했다.
유럽연합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미국 흑인사망으로 격화된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수만명의 시위가 유럽의 대도시로 확산됨에 따라 코로나19의 재유행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현재 미국 대부분 지역의 이동제한이 완화됐으나 여전히 석유소비는 코로나19 이전의 평소 수준보다 20% 낮은 수준이다.
지난 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570만배럴 증가한 5억3810만배럴을 기록했고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도 각 90만배럴, 160만배럴 증가한 2억5870만배럴, 1억575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밝혔다.
Tradition Energy의 한 전문가는 현재 우리가 글로벌 연료 재고를 과도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