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달러예금 '뭉칫돈' 30% 늘어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제 위기인식이 커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를 사들이는 투자자가 급증하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의 러 예금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470억100만달러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이전인 지난 2월 말 366억1300만달러 대비 28% 급증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달러예금 잔액(449억9000만 달러)도 작년 같은 시점(5월 말)과 비교해 29% 많다.

특히 3월 이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월 말 366억1300만 달러였던 달러예금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3월 말 432억2000만 달러로 한 달 사이 66억 달러 급증했다.

이후 4월(440억5000만 달러)과 5월(449억9000만 달러)에 이어 이달까지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는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인식돼 불확실성이 클수록 강세를 보인다.

여기에 환율상승으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만으로는 달러 정기예금은 다른 상품과 다름없이 연 1%에 미치지 못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안전자산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환차익을 기대하고 돈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