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탱크 핵심 소재… 국내 유일 생산'수소경제 활성화+소부장 육성' 기대 한몸에미국·인도 수주 증가… 도레이 추격 시동
  • ▲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 공장전경.ⓒ효성
    ▲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 공장전경.ⓒ효성
    효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가 시장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 속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탄소섬유 때문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올해 보다 40% 증가한 1646억원으로 전망된다.

    전체 매출 비중은 아직 작지만 탄소섬유 이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인도 등의 수주가 늘면서 탄소섬유 부문에서 처음으로 흑자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국내에서 탄소섬유 자체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소부장 육성책의 직접 수혜를 받고 있다.

    탄소섬유는 수소차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소재 중 하나다. 수소연료 탱크는 수소차 원가 중 약15~20%의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인데, 수소연료 탱크의 경우 생산비의 75%가 탄소섬유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벌 시장의 탄소섬유는 일본 도레이가 거의 독점 공급하고 있다. 다양한 물성 변화가 중요하기때문에 관련 기술이 없다면 공급처가 되기 힘들다. 

    국내의 경우 소재 기술이 부족한 실정으로 비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탄소섬유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월부터 2000톤 증설분 가동이 시작돼 미국, 인도 등에서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효성첨단소재는 1조원을 투자해 생산량을 2만4000톤까지 끌어올려 세계 3대 공급사 중 하나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오는 2022년까지 울산 용연에 3000억원을 투자해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까지 망라하는 밸류체인 구축의 일환이다.

    연산 1만3000톤은 승용차 10만대가 사용 가능한 물량으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효성은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차 소재에서는 핵심을 탄소섬유 중심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효성첨단소재는 수소 경제 속 정부 지원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탄소섬유 매출 비중은 작지만 이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올해 탄소섬유 부문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