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카타르 웰헤드플랫폼 패키지 입찰 참여미얀마 슈웨3 프로젝트도 기대… 포스코인터 진행아람코 장기공급자(LTA)선정… 연쇄 수주 부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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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그룹이 카타르 가스전 확장 사업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을까.

    100척 규모의 LNG선 수주에 이어 카타르발 해양플랜트 입찰도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현대중공업은 오는 9월 카타르 노스필드 프로젝트를 위해 진행되는 웰헤드플랫폼(WHP) 패키지 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시추를 위한 WHP 건설 계약이다. 

    관련 입찰은 2개인데, 현대중공업은 미국의 맥더못과 이탈리아의 사이펨, 싱가포르의 셈콥 등과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노스필드 가스전은 전통적인 비수반 가스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이란과의 공유 가스전이기도 하다. 이란 지역은 사우스 파(South Pars) 가스전으로 불린다.

    QP는 노스필드 가스전 신규 개발사업의 생산용량을 일일 4Bcf(LNG환산 연 3040만톤)로 확대하고 카타르의 연간 LNG 생산능력도 7700만톤 수준에서 2027년 1억2600만톤으로 증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노스필드 가스전 신규 개발사업 사업기간은 5~7년으로 계획돼 있다.

    이에 따라 가스·액체 처리 시설, 에탄·액화석유가스 생산 및 분류, 헬륨 공장·처리 설비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갖춘 연간 800만톤 생산능력의 메가트레인 4기 건설과 해안 가스관, 톱사이드 설비, LNG 저장탱크 등 관련 시설 구축을 위한 입찰이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를 위해 진행되는 웰헤드플랫폼 입찰에 참여한다"면서 "오는 9월부터 입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 계약을 따낸다면, QP가 진행중인 가스전 확장 사업 일환으로 LNG선을 수주한데 이어 해양설비 일감까지 확보하는 경사를 누릴 수 있다. 카타르 가스전 확장 사업의 최대 수혜자로 언급되는 이유다. 

    지난 1일 QP는 한국 조선3사(현대중공업그룹·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와 LNG운반선 건조 슬롯을 예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정확한 예약 척수와 조선사별 확보 분량은 비밀유지 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계약은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과 북미의 LNG 프로젝트 등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선 조선3사의 균등수주를 가정할 때 각 조선사별로 연 1조1200억~1조5700억원 수준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각에선 각사당 45척씩 수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조선사의 몫은 135척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노스필드 외에도 해양부문 수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진행하는 미얀마 해양가스전 개발계획인 슈웨3(Shwe3) 프로젝트의 EPC(일괄도급공사)사업 수주를 놓고 미국 맥더못과 경쟁하고 있다.

    현재 두 회사가 모두 EPC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두 설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설비가 발주된다. 예상 발주시점은 2020년 중순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장기 공급자(LTA)로 선정돼 앞으로 아람코가 발주할 해양플랫폼의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LTA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아람코가 소유한 해상 유전·가스전 관련 각종 사업에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