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동 부지' 헐값 인수 논란에 넷심 '부글''공산당' '날강도' '도둑'… 댓글 수위 험악빅터뉴스, 기사 369건 댓글 1만3345개 분석
  • ▲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 서울시
    ▲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 서울시

    서울시의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공원화 추진에 대한 네티즌 반응은 ‘화나요’ 일색이었다.

    민간기업의 토지를 헐값에 인수하려 한다는 비난이 넘쳐났다. ‘공산당’  ‘날강도’ 등 댓글수위도 험악했다.

    18일 빅데이터 매체 빅터뉴스에 따르면 ‘송현동 부지’ 관련 네티즌 부정 감성은 89.5%로 집계됐다. 데이터 표본은 지난달 28일부터 16일까지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기사 369건과 댓글 1만3345개다.

    논란은 지난달 28일 시작됐다. 서울시가 송현동 공원화 사업을 알리며 대한항공에 토지 인수를 통보한 시점이다. “서울시가 5000억짜리 노른자위 땅을 헐값에 인수하려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이날 하루 56건의 기사에 4407의 댓글이 달렸다.
    주요 반응은 ‘화나요’다. 댓글 내 부정감성 비율은 96.6%(표정 4662개 중 4503개)에 달했다.

    네티즌 감성지수는 댓글과 함께 남겨지는 ‘화나요’ 등의 감정표현(표정)에서 추출한다. ‘싫어요’는 부정, ‘좋아요’ 등은 긍정 지수로 집계된다. 네티즌 표정은 서울시 측 토지 인수의사 통보, 대한항공 노조 기자회견 등 특정 이슈 발생 일에 집중됐다.

    송현동 부지 예비입찰 결과가 보도된 지난 11일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예비입찰을 진행했지만 한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날 보도 내용은 “서울시의 방해로 인수자가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다”가 주종이었다.

    역시 댓글에 나타난 네티즌 표정은  ‘화나요’에 집중됐다. 비율은 무려 98.1%였다.

    이슈별 감성지수도 부정이 주를 이뤄 모두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부정 지수가 가장 높았던 것은 예비입찰 유찰 등을 뜻하는 '매각 실패' 였다.

    매각 실패에 대한 부정 감성은 91.6%였다. 이어 △서울시 헐값 인수(89.6%) △서울시 자체 감정가 4670억 통보(88.9%) △대한항공 권익위 민원 신청(87.8%) △노조 시청앞 시위(85.2%) 순이었다.

  • ▲ '송현동 부지' 주요 이슈별 부성감성도 ⓒ 빅터뉴스
    ▲ '송현동 부지' 주요 이슈별 부성감성도 ⓒ 빅터뉴스

    댓글 주요 키워드는 무척 수위가 높았다. 조사기간 내 전체 댓글 1만3000여 문장을 분석한 결과 ‘공산당’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해당 키워드는 총 900회 등장했다. 이어 ‘양아치’ 862회, ‘깡패’ 469회, ‘날강도’ 416회 순이었다.

    가장 많은 반응을 얻은 댓글은 <공산국가도 아니고…>였다. 해당 댓글은 6827건의 공감을 얻었다. 이어 <박원순이라 쓰고 날강도라 읽는다> 2924건, <도둑도 저런 도둑이 없네. 코로나19로 어려운데 벗겨먹으려고 작정했다> 1862건이 공감을 얻었다.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바로 뒤에 위치한 3만7000㎡ 규모의 땅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원에 부지를 사들인 뒤 7성급 한옥호텔 지을 계획이었다.

    교육청 등의 반대로 10년 간 방치됐다. 직전 땅주인 삼성생명도 인허가 문제로 미술관 사업을 내려놨다. 시장은 해당 부지 가치를 5000억~7000억원대로 추산한다. 하지만 서울시는 매입가로 4670억원을 제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