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문 통해 정부 요청국제선 80~90% 중지 상황"직간접 종사자 25만명… 추가 지원 절실"
  • ▲ 텅 빈 공항 ⓒ 연합뉴스
    ▲ 텅 빈 공항 ⓒ 연합뉴스
    항공기 조종사들이 항공업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사단법인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와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은 23일 성명을 내고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 진정과 국가 간 이동이 가능해질 때까지 항공업 전체에 대한 특별고용유지 지원금 지급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전 세계 항공업은 패닉 상태에 빠져 있으며, 단기간 안에 사태가 진정되리라는 기대마저 물거품이 되고 있다"며 "국내 전(全) 항공사는 자금난에 허덕이며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3월부터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약 70%의 직원을 휴업시키고 있다. 지원금 지급 기한은 180일로, 8월 이후엔 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들은 "이후 자금 여력이 없는 항공사들은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심지어 구조조정의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항공사 구조조정은 직간접 고용인원 25만명 전반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각 항공사 노조도 구조조정을 막아보고자 자발적인 임금반납과 유예 등을 통해 고통 분담에 앞장서고 있다"며 "정부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안전한 비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과 관리를 수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