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월 3만톤 수준이르면 이달 말 광양3고로 재가동3분기 수요회복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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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철스크랩 구매를 재개했다. 지난 4월 13일 구매를 무기한 중단한 이후 10주만이다.

    포스코가 두달여 만에 다시 철스크랩 매입에 나서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광양 3고로 화입이 임박했단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는 지난 22일부터 철스크랩 구매를 재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제철소 내에서 철스크랩 소비가 늘어나면서 내부 회수철로는 충당하기 어렵다 판단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예전 구매량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우선 월 3만톤 가량을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포스코 철스크랩 구매 재개를 광양 3고로 화입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 움직임으로 판단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중순 광양 3고로 개보수를 마쳤음에도 생산량을 조절한다는 명목 하에 재가동을 미뤄왔다. 하지만 3분기 수요회복에 대응하기 위해 더이상 화입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우선 철스크랩 구매부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철스크랩은 전기로의 원재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로에서 나온 쇳물을 제강과정 통해 제품으로 만들기 전에도 철스크랩이 투입된다. 이 때 철스크랩은 냉각제 역할과 함께 산화돼 줄어드는 쇳물을 메워주기도 한다.

    포스코는 이런 이유로 매달 월 6만톤 가량의 철스크랩을 구매해 왔다. 포스코가 철스크랩 구매를 중단한 것은 지난 4월 13일부터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철스크랩 구매를 중단하면서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취지도 있었다. 제강과정에 필요한 철스크랩은 내부에서 발생하는 회수철로 대체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수립했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광양 3고로 재가동에 돌입할 것이라 관측한다. 3분기를 대비하기 위해서 늦어도 7월 초에는 가동을 재개할 것이란게 업계 전반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양 3고로 재가동을 마냥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포스코가 구매를 재개하며 철스크랩 업체들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