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29일 491가구 입주
  • ▲ 위스테이 별내 투시도. ⓒ 더함
    ▲ 위스테이 별내 투시도. ⓒ 더함

    새로운 개념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위스테이 별내'가 오는 29일 입주를 시작한다.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인가를 받은 후 2년3개월만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덕송3로 일원에 위치한 '위스테이 별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2층·7개동·총 491가구며, 전용 60㎡·74㎡·84㎡ 3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위스테이는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으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옛 뉴스테이)'처럼 시세보다 20%정도 저렴한 가격에 8년 장기임대가 가능하다. 다만 여기에 마을공동체 복지를 접목시켜 입주민 권익을 보장했다.

    실제 위스테이의 가장 큰 장점은 입주민들이 설계단계부터 운영까지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법정기준 보다 2.5배 큰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설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입주자들이 직접 공간용도와 인테리어·프로그램까지 짤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취미와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이웃도 생겼다.

    협동조합형 공공임대를 기획한 '더함'의 김준호 부대표는 "위스테이 별내 커뮤니티시설은 마을공동체 의견과 재능을 모아 꼭 필요한 시설을 반영했다"며 "명동에 위치한 견본주택 '마실'에서 시시때때로 만나 정보를 나눴다"고 말했다.

    실제 24일 찾은 위스테이 별내 커뮤니티시설은 다른 단지들과 차별화됐다. 대표적인 시설이 크리에이티브 카페다. 함께 배우고 만들고 놀면서 취미를 공유하는 이곳에는 포켓볼다이·밴드룸·공유부엌·코인세탁방·책놀이터·다목적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다.

    이러한 장점은 요즘 세대 입맛을 제대로 저격했다. 2018년 7월 진행된 일반공급 청약접수 결과 일반공급 235가구 모집에 1503명이 신청해 평균 6.4대 1로 전타입 1순위서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 A타입으로 4가구 모집에 220명이 몰려 55대 1을 기록했다. 

  • ▲ 위스테이 별내 커뮤니티시설 일부. = 박지영 기자
    ▲ 위스테이 별내 커뮤니티시설 일부. = 박지영 기자
    임대료도 저렴한 편이다. 보증금 설정에 따라 최저 월 10만원에 8년간 전세 유목민서 벗어날 수 있다. 출자금을 포함한 전용별 보증금과 월임대료는 △60㎡ 1억2000만원에 월 32만원 △84㎡ 1억5000만원에 45만원이다. 여기에 보증금을 1억원가량 올리면 월임대료는 10만원까지 떨어진다.

    주변 생활환경도 뛰어나다. 도보 3분거리에 4호선 연장선 북별내역이 2021년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이어지는 별내IC가 단지와 불과 5분거리다. 또한 불암산과 수락산에 인접해 조망이 가능하며, 덕송천 산책로와 자전거길도 지근거리다.

    김종빈 더함 이사는 "위스테이는 아파트 설계부터 공용시설 운영방안까지 입주민들 의견이 적극 반영된 만큼 주거가치가 사는 것(Buying)에서 사는 것(Living)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