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60년대 동대문시장 오가던 낡은 수레로 제작'구르마 십자가' 전시회 끝난 뒤 기증"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십자가 완성"… 文대통령, SNS 게재
  •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충남 아산 온양민속박물관에 기증한 ‘손수레 십자가’ 작품. ⓒ온양민속박물관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충남 아산 온양민속박물관에 기증한 ‘손수레 십자가’ 작품. ⓒ온양민속박물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충남 아산 온양민속박물관에 ‘손수레 십자가’를 기증했다.

    이 작품은 1950~60년대 서울 동대문 시장을 오가던 낡은 수레를 해체해 만들어졌다.

    70~80년간 사용되던 손수레가 그대로 버려지는 것을 안타까워 한 박 회장은 일명 '구르마'를 해체해 십자가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냈다. 작품 제작은 목공예작가인 최기 강원대 교수가 맡았다.

    지난 4월 서울 중구 명동성당 1897 광장에 위치한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에서 '구르마 십자가' 전시회가 열리면서 대중에 알려져 화제가 됐다. 전시가 끝난 후 박 회장은 작품들을 본인 이름으로 온양민속박물관에 기증했다.

    온양민속박물관은 “박용만 회장이 최근 손수레 십자가와 작품의 원재료인 손수레를 박물관에 기증했다”며 “개인적 기억과 경험, 오랜 생각이 담긴 작품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손수레 십자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은 9분 12초 분량의 영상을 직접 소개하며 “신앙과 노동의 경건함이 더해져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십자가가 완성됐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