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사장,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 사임물밑에서 경영공백 최소화 매진조현식 부회장, 대외 활동 강화
  • ▲ 조현식 부회장(왼쪽)과 조현범 사장(오른쪽).ⓒ한국테크놀로지그룹
    ▲ 조현식 부회장(왼쪽)과 조현범 사장(오른쪽).ⓒ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한국테크놀로지그룹 COO(최고운영책임자)와 한국타이어 등기 이사직을 유지하는 만큼 경영공백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형인 조현식 부회장이 전면에서 경영을 이끌고, 동생인 조현범 사장은 물밑에서 서포트하는 구조로 체제가 전환됐기 때문.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 및 타이어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현식·조현범 형제가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인다.

    조현범 사장은 지난 12일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조현범 사장이 대외적으로 활동을 자제하는 대신에 전문경영인과 조현식 부회장이 더욱 유기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수일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빈틈을 메꾸고, 조현식 부회장이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로서 건재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경영 위기 속에서도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형제간 강한 결속이 위기 극복의 모멘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지난 2016년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조현식 부회장은 동생과 경영권을 나누거나 그룹 계열분리 여부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둘이 힘을 합쳐도 모자란 상황이다"며 "동생은 살림을 책임지고 나는 장사를 책임지는 구조다"라고 말한바 있다.

    그만큼 형제간의 역할 부담과 우애를 대외적으로 공식화했으며, 이번 위기 상황에서도 일맥상통한 것이다. 

    한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지난 2010년대부터 글로벌 타이어 기업들간의 경쟁이 본격화됐을 때도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독일 3대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츠, BMW, 아우디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입지를 넓혀왔다. 최고 수준의 품질을 요구하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인 토요타, 혼다, 닛산 등에도 공급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 2016년에는 글로벌 Top Tier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최첨단 R&D센터인 한국테크노돔을 준공하며 미래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8일 테크놀로지 기반의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으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새롭게 출발을 했다. 미래 산업 생태계의 불확실성이 점차 커져가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응하고, 그룹 차원에서의 중장기 미션 및 전략을 통합해 다양한 부문에서 첨단 기술 기반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다.

    그룹은 장기적 비전과 의지에 따라 지난달 25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본사를 판교테크노밸리로 이전했다. 테크놀로지 기반 혁신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