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 충장로점 로드샵 폐점… 팝업스토어도 두달만스타필드 일렉트로마트 이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진출고객 찾아는 로드샵 보다 쇼핑객 겨냥한 유통점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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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가 유통점의 비중을 늘리고 나섰다.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를 선보이는 아이코스 스토어를 신세계그룹 스타필드에 이어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에 둥지를 틀었다.반면 로드샵으로 진출한 아이코스 스토어 광주 충장로점은 지난해 폐점했다. 업계에서는 아이코스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적극적으로 아이코스를 알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29일 한국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아이코스는 최근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에 5번째 아이코스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로서 한국필립스토어는 지난해 아이코스 스토어 광주 충장로점 폐점 이후 4개까지 줄었던 아이코스 스토어를 다시 5개로 회복했다.그동안 아이코스 스토어는 궐련형 담배 아이코스를 체험,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매장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2017년 이후로는 거의 추가 출점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광주 충장로점이 지난해 문을 닫으면서 아이코스 스토어는 축소하는 추세였다.회사 측은 광주 충장로점 폐점 이후 광주 상무지구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지만 약 2개월 한정으로 운영된 이후에는 해당 지역에 스토어를 오픈하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담배 업계에서는 신규 출점지로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을 선택한 이유에 주목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아이코스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이 직접 찾아야 하는 로드샵 대신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을 선택하면서 비교적 관심도가 낮은 고객 층도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실제 한국필립모리스가 유통점에 흥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세계그룹의 아울렛인 스타필드 고양점에 아이코스 스토어를 입점 시킨 바 있다. 이와 함께 샵인샵 형태의 ‘아이코스샵’을 이마트 가전 매장인 일렉트로마트 20여 곳에 출점하고 있다.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로 규모가 크지 않은 단독점 위주로 진출해 인근 30~40대 직장인의 수요를 겨냥했지만 쇼핑몰은 집객시설이다 보니 고객과의 접점을 크게 늘리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쇼핑 등을 위해 해당 유통점에 방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는 명품 등 프리미엄 상품 위주로 판매하는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의 고객이 아이코스 타겟층에 특화 돼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한국필립모리스가 3년만에 신규 출점으로 유통점을 택하게 된 배경은 아이코스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아이코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후발주자의 맹추격으로 인해 점유율 성장률은 크게 감소했다. 2007년 출시 이후 한 때 70%에 달했던 아이코스의 점유율은 현재 약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적극적인 시장 공략의 필요성이 있다는 평가다.실제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출시 3년차를 맞이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최근 ‘선로즈’와 ‘트와일라잇’ 등 도어커버 2종을 선보인데 이어 구 기종의 보상판매 이벤트 등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