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억 상당… "체불임금 죄송"일각 "너무 먼길 돌아왔다… 대주주 책임은 당연"M&A+정부 지원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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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뉴데일리

    이상직 의원 및 오너일가들이 이스타항공 매각을 통해 손에 쥐게 될 410억원 가량을 포기했다.
     
    이상직 이스타항공 창업자 겸 국회의원은 29일 서면을 통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가족들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한다고 밝혔다.

    이스타홀딩스는 올해 3월 보유 중인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545억원에 제주항공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하던 이스타항공 주식 전량 39.64%와 기타 주식을 합친 물량이다.

    즉, 이상직 의원 및 오너일가는 39.64%에 대한 지분가치 410억원을 본인들이 아닌 이스타항공에 헌납해서 체불임금 해소 등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가족회의를 열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번민과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이 희생을 하더라도 회사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경영 정상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타홀딩스는 이상직 의원의 아들이자 골프선수인 이원준(99년생) 66.7%와 장녀 이수지(89년생) 33.3%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빛바랜 헌납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창업주이자 대주주 일가로서 '체불임금' 해소는 당연한 의무라는 비판이다.

    더욱 아쉬운 것은 너무 먼길을 돌아와 400억대의 헌납에도 불구하고 "감동이 덜하다"는 촌평이다.

    모쪼록 이스타 M&A는 새 국면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