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글로벌 호텔과 나란히 경쟁럭셔리급 브랜드 신라모노그램 다낭서 소프트 오픈해외시장 확대 박차 나선 롯데호텔도 럭셔리급 시그니엘 진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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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의 새 럭셔리 호텔 브랜드 '신라모노그램'이 베트남 다낭에서 소프트 오픈하며 해외진출에 본격 착수했다. 신라는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호텔의 럭셔리 브랜드 '시그니엘' 해외 진출 가능성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라모노그램 다낭(Shilla Monogram Danang)'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소프트 오픈을 지난 26일 실시해 현재 예약이 가능하다.신라모노그램이 오픈한 베트남 다낭에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신라모노그램은 최상위로 분류된다. 현재 신라리워즈 회원의 경우 9월 30일까지 특별 가격으로 제공한다. 수페리어룸 기준 주중은 315만동(한화 약 16만2000원)부터, 가장 비싼 '모노그램 스위트' 룸의 경우 700만동(약 36만원) 부터 시작된다.신라호텔 관계자는 "신라모노그램의 첫 해외 호텔 오픈을 하게됐다"며 "신라모노그램을 기반으로 글로벌 호텔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신라모노그램은 서울과 제주 신라호텔의 강점을 옮겨온 '한국형 럭셔리 호텔'의 표본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온수풀을 도입하고, 제주신라호텔의 레저 전문가 서비스 'G.A.O.(Guest Activity Organizer)'도 가져왔다. 신라호텔은 제주신라호텔에서 15년간 레저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살려 베트남 다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를 운영할 예정이다.한국에서 서울과 제주 럭셔리 호텔을 운영해온 호텔신라가 이 노하우를 해외 호텔에 적용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호텔 시장에서 '한국형 럭셔리 호텔'이 통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에 따라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형 호텔 서비스'를 내세우며 호텔을 운영 중인 롯데호텔에 대해서도 함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호텔은 현재 롯데뉴욕팰리스와 롯데호텔괌, 롯데호텔시애틀 등 미국 내 체인 호텔을 포함해 해외에서 12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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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은 미국 서부의 LA와 샌프란시스코, 중부의 휴스턴과 시카고 등으로 호텔 사업지를 넓히는 한편 유럽 지역도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대표적인 유럽 지역을 위주로 먼저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부산을 추가 오픈하며 '6성급 럭셔리 호텔'을 지향하고 있는 시그니엘 브랜드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호텔이 한국형 호텔 서비스 수출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럭셔리급 호텔로 인지도를 높인 시그니엘의 해외 수출에도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롯데호텔 측은 이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아직 구체화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현지 상황이나 위탁운영사들이 원하는 부분에 맞춰 브랜드를 결정해야 해서 시그니엘 해외 진출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롯데호텔이 브랜드를 여러개 가지고 있다보니까 어느 정도 위탁운영사들의 요구에 맞출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럭셔리 호텔'의 경우 해외 진출에 있어 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타겟 고객층을 감안하면 인지도가 어느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라와 롯데는 서울에서 이미 럭셔리 호텔을 운영한 경험이 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그 기준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라의 경우 고급스러운 '신라' 이미지를 가져가면서도 새로운 브랜드인 신라모노그램으로 테스트하면서 주요 관광지를 위주로 인지도를 넓히는 것이 목표인거 같다"며 "롯데 역시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이름을 알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